오늘은 시청역 근처에서 찾은 김치찜 정식 맛집 이야기입니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 방문했는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 끼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 가게 안내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8길 14 동화빌딩 1~2층
• 전화번호: 0507-1333-9850
• 영업시간: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주차: 불가
• 예약: 네이버 예약 가능
🌟 공간 설명
이곳은 빌딩과 빌딩 사이, 인도 바로 옆 건물 1층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외관은 눈에 띄지 않아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편인데, 막상 들어서면 꽤 단정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내부는 2층까지 운영되며 좌석 간 간격이 넉넉해 혼밥도 부담 없었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였어요.
점심시간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듯했어요.
🍽️ 우리가 고르는 메뉴는?
• 김치찜 정식 (11,000원/1인분) ⭐
1인분으로 주문했는데요, 지금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셔야 해요.
주문하자마자 정신 차릴 새도 없이, 깔끔한 한 상이 빠르게 세팅됐습니다.
반찬은 네 가지.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담은 듯했어요.
하나하나 짜지 않고 깔끔해서, 김치찜이랑 먹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메인인 김치찜은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 하나, 그리고 푹 익은 김치 1/4 포기가 자르지 않고 통째로 담겨 나왔는데요.
보자마자 “와, 이거다” 싶은 비주얼이었어요.
가위가 함께 나와 직접 잘라가며 먹는 재미도 있었고요.
김치 사이로 은근하게 올라오는 국물 냄새에, 첫 숟갈 들기 전부터 이미 마음은 반쯤 넘어가 있었달까요.
고기랑 김치를 잘게 썰어 담아놓고 보니,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비주얼이죠.
살코기 위주인데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았어요.
결결이 흐르는 고기를 한 점 집어 김치랑 함께 먹었더니, 따로 양념 필요 없이 간이 딱 맞았습니다.
김치는 푹 익어서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고,
숙성도도 딱 좋아서 시큼함이 과하지 않고 적당했어요.
너무 오래된 김치 특유의 강한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덜 익은 생김치 느낌도 아니라
고기랑 먹기에 딱 좋은 밸런스였달까요.
국물은 자작하게 깔려 있어서, 고기랑 김치 밑에서 계속 따뜻하게 데워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밥 위에 김치 한 줄, 고기 한 점 올려 한입 크게 먹었더니
진짜로 “이거다” 싶은 조합이었어요.
김치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조합… 무조건 만족하실 겁니다.
🥗 반찬 / 사이드 구성
반찬이 하나씩 세팅되기 시작했을 땐, ‘오, 이 집 깔끔하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과하게 많은 구성은 아니었지만, 무말랭이무침부터 양파장아찌, 마늘쫑무침, 단무지까지
딱 김치찜 옆에서 제 역할을 해줄 아이들만 쏙쏙 골라낸 느낌이었죠.
전체적으로 짠맛도 맵기 정도도 세지 않아서, 김치찜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어울려줬어요.
뭐 하나 튀는 맛 없이, 다 같이 조용히 김치찜을 받쳐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 옆에 조용히 자리 잡은 무국.
자극적인 음식 먹다 보면 가끔 중간에 정리해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 역할을 이 무국이 아주 야무지게 해줬어요.
‘괜히 같이 나온 게 아니구나’ 싶은 순간이었죠.
이 집, 구성 진짜 알차게 잘 뽑는구나 싶었습니다.
💬 솔직 총평 ★★★★★ (5.0/5.0)
처음엔 그냥 가볍게 김치찜 한 그릇 하고 가야지 싶었는데,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어느새 밥까지 싹 비워내고 있더라고요.
고기는 살코기 위주인데도 정말 부드럽고, 김치는 푹 익어 녹듯이 풀리는 식감이라
별다른 양념 없이도 밸런스가 딱 좋았어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부담도 없고, 먹고 나서 속도 편안했어요.
반찬 구성도 단출하지만 알차고, 무국이 은근히 강한 한 방을 보여줘서
전체적으로 정돈된 한 끼를 잘 챙겨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혼밥이든, 둘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이 집은 어떤 조합으로 와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
다음엔 꼭 대파전이랑 보쌈도 함께 먹어보자고요. 정말요.
✍️ 마무리 한 줄 후기
든든하고 편안한 한 끼, 다음 방문이 자연스레 기대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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