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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솔직후기

🍜 조용히 혼밥하기 좋은 맑은 우육탕면 한 그릇,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by minseatlog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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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청역 인근에서 들른 중식당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흐려 뜨끈한 국물이 당기던 날,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오한수 우육면가’가 떠올라 발걸음을 옮겼어요.
지금은 체인점이 꽤 늘어난 것 같지만, 저는 시청점으로 다녀왔습니다.

📍 가게 안내

• 가게: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24 (시청역 9번 출구 도보 2분)
• 전화번호: 02-6250-0955
• 영업시간: 10:30 ~ 20:30 (매주 주말 휴무)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주차: 가능
• 예약: 유선 문의

🌟 공간 설명

시청역 시티스퀘어 지하로 내려가면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매장이 쭉 이어져 있는데,
왼쪽 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이곳이 보여요.

테이블은 전체적으로 가까이 붙어 있는 구조였지만
1인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하는 분들도 꽤 여유롭게 식사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부담 없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국물 한 숟갈 떠올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메뉴판을 건네주시는데,
사진과 함께 베스트 메뉴가 표시되어 있어
처음 방문한 저도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어요.
결국은 베스트 마크 붙은 메뉴에 손이 가더라고요.

🍽️ 우리가 고른 메뉴는?

• 우육탕면 - 9,800원
• 군만두(2P) - 4,000원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 우육탕면

국물이 담긴 그릇을 받자마자, 뽀얗게 피어오르는 김 너머로 고기 향이 살짝 올라왔어요.
보기엔 제법 진할 줄 알았는데, 한 숟갈 떠보니 전혀 묵직하지 않았고
오히려 짠맛 없이 맑고 가벼운 국물이 부드럽게 퍼졌습니다.

한약재 향 같은 건 거의 없고, 대신 고기에서 우러난 향이 은은하게 감돌았는데
그게 또 부담스럽지 않게 잘 스며들어 있더라고요.
면은 약간 통통한 편인데 적당히 탱탱했고,
고기는 얇게 썬 슬라이스가 큼직하게 들어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국물 위에 올려진 파가 듬뿍이라,
한입 뜰 때마다 알싸한 파향이 국물에 상큼하게 더해져 전체적으로 느끼함 없이 마무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 우육탕면 with 다대기

중간쯤 먹다 보니 테이블 한쪽에 놓인 다대기가 슬슬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국물 반쯤 비운 타이밍에 작은 숟갈로 한 번 떠서 조심스럽게 풀어 넣어봤어요.

처음엔 살짝 망설였지만, 막상 넣고 나니
생각보다 맵지 않고 자극도 세지 않았어요.

국물 맛에 확실한 변화가 생기진 않았고,
오히려 원래의 깔끔한 느낌이 살짝 흐려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취향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냥 아무것도 넣지 않고
처음 그 상태로 끝까지 먹는 게 더 좋았어요.

은근하게 고기향 도는 맑은 국물,
그 자체로도 이 집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 수제 군만두

군만두가 접시에 놓인 순간,
노릇하게 구워진 겉면에서 고소한 기름 내음이 먼저 스치고 지나갔어요.
하나만 들어도 제법 묵직해서, ‘오, 이건 꽤 실하겠는데?’ 싶은 기대감이 들더라고요.

젓가락으로 들어보니 바삭한 표면이 느껴졌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땐 바삭한 식감 뒤로
속에서 은근하게 육즙이 퍼지듯 번져나왔어요.
고기 중심의 속은 잡내 없이 깔끔했고,
안에 들어간 당면과 야채도 과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재료 맛이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어요.

이 집은 매일 직접 만두를 빚는다고 하는데,
속이 꽉 찬 밀도감이나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균형이
확실히 ‘만두를 많이 해본 집이구나’ 싶은 인상이었어요.

담백한 우육탕면 국물과 함께 먹으니
기름진 만두의 느끼함이 자연스럽게 중화되면서
조합 자체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한입 만두, 한입 국물. 그렇게 번갈아 먹다 보면
금방 접시가 비게 되는 스타일이에요.

오한수 우육면가 시청점 - 우육탕면&수제군만두

국물에 한참 빠져 있던 면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렸는데,
처음엔 탱탱해 보였던 면발이 생각보다 금방 퍼진 느낌이었어요.
딱히 오래 둔 건 아니었는데도, 중간쯤 지나면서 면이 금방 부드러워지더라고요.

면이 굵직한 편이라 처음엔 식감이 좋았지만
국물에 오래 닿아 있으니 금방 흐물흐물해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좀 더 빨리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고기랑 함께 집어먹으면
퍼진 면발 특유의 부드러움도 나름 어울리긴 했습니다.

🥗 반찬 / 사이드 구성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딱 두 가지로 아주 단출한 편이에요.
그런데 벽면에 "국내산 배추로 김치를 담급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더라고요.
실제로 김치가 시판 느낌 없이 직접 무친 느낌이 강했고,
짠맛보다는 깔끔하게 익은 감칠맛이 있어서
국물요리랑 곁들이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 솔직 총평 ★★★★☆ (4.0/5.0)

국물이 맑고 짜지 않아서 한 숟갈 먹을 때마다 속이 편해졌어요.
고기 향이 과하지 않게 은은하게 퍼지고,
파 향이 그걸 또 산뜻하게 감싸줘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죠.

면은 처음엔 탱탱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퍼지는 느낌이 들어
조금만 더 단단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군만두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한입 베어 물자 바삭한 소리와 함께 고기 육즙이 은근하게 퍼지는데,
국물 한 숟갈이랑 같이 넘기면 조합이 딱 좋더라고요.

✍️ 마무리 한 줄 후기

크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조용히 혼자 먹기엔 딱 좋았던 한 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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