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던 날이에요.
간단히 포장해 갈 만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코아만두’가 떠올라 뉴코아아울렛 지하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도 종종 찾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 가게 안내
• 가게: 코아만두
• 주소: 서울 서초구 잠원로 37-48 뉴코아아울렛 1관 지하1층
• 전화번호: 02-594-3875
• 영업시간: 10:30 ~ 21:00
•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뉴코아아울렛 주차장 이용 가능
• 예약: 불가
🌟 공간 설명
지하 푸드코트 쪽으로 내려가자마자
작은 간판 아래,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노부부 두 분이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며 만두를 만드시고 있었는데요,
그 풍경만으로도 ‘이 집, 오래됐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고기찐만두를 포장하려고 갔는데,
주문이 좀 밀려 있었는지 한참 동안 기다려야 했어요.
미리 쪄둔 만두가 없을 땐 주문이 들어온 후에 바로 찜기에 넣고 데우시더라고요.
그냥 데워서 주는 게 아니라, 갓 찐 상태로 내어주니 더 신뢰가 가긴 했어요.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기다릴 만한 맛이었고요.
혹시 점심시간이나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미리 전화로 주문이 가능한지 한번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우리가 고르는 메뉴는?
• 고기찐만두 (8,000원) 👍
총 8피스로 구성되어 있고, 간장과 단무지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포장 상태도 정돈되어 있어 집에서 먹기 편했고, 선물용으로도 무리 없을 듯합니다.
포장 상자를 여는 순간,
잘 찐 고기만두들이 가지런히 줄을 맞춰 앉아 있었어요.
피가 번들거리거나 눅진하지 않고,
겉면이 매끈하게 윤기만 살짝 돌 정도로 깔끔했는데요.
몇 번 먹어봤던 집이지만
이 집은 볼 때마다 ‘참 정갈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피가 얇아서 속이 은근히 비쳐 보이는데,
그 얇은 피가 터지지도 않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곡차곡 쪄져 있는 모습이 꼭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껏 접은 것 같았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딱 보면 ‘이건 기계로 만든 게 아니구나’ 싶은 손맛이 느껴지는 만두.
그 소박한 비주얼이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한 판이었습니다.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반을 갈라보니
속은 고기랑 양파 위주로 단출하게 채워져 있었어요.
육즙이 흘러내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면서 은근한 감칠맛이 올라오더라고요.
딱히 강한 향이나 자극적인 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한 입 먹고 나면 이상하게 또 하나 집게 되는 맛이랄까요.
촉촉하고 담백한데, 그 안에 뭔가 묘하게 당기는 구석이 있어서
결국 젓가락이 계속 그쪽으로만 가게 되더라고요.
🥗 반찬 / 사이드 구성
기본으로는 간장과 단무지가 함께 담겨 있었는데요,
간장 맛이 세지 않아서 만두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렸어요.
단무지도 너무 시거나 달지 않아서 곁들이기 딱 좋았고요.
전체적으로 조용히 제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 솔직 총평 ★★★★★ (4.8/5.0)
요즘 이런 비주얼과 이런 구성,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내는 만두집… 정말 드물어진 것 같아요.
겉보기엔 참 소박하고 단출한데,
한 입 먹어보면 안에 담긴 맛은 꽤 화려하게 펼쳐져요.
자극적인 맛은 없는데도 입에 착 감기고,
물리지 않게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맛.
꾸밈은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믿음이 가고
시간 지나도 다시 떠오를 만한 그런 만두였어요.
✍️ 마무리 한 줄 후기
진짜 잘 만든 만두는, 조용히 젓가락을 부르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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