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릉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른 카페 이야기입니다.
식사 후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고 싶어 찾은 곳은 바로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서울 대형 북카페 중 하나로 잘 알려진 공간인데,
포스코센터 1층을 넓게 사용하고 있어 분위기부터 확실히 다릅니다.
📍 가게 안내
• 가게: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 전화번호: 1668-2764
• 영업시간: 08:30 ~ 21:00 (20:30 라스트오더)
•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포스코센터 건물 지하 2층 주차장 이용 가능(평일 1시간, 주말 2시간 무료, 이후 초과 시 유료)
• 예약: 불가 (자유석)
🌟 공간 설명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천장이 높고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벽면을 따라 쭉 이어진 서가와 가운데 놓인 긴 테이블들이 인상적이었고,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조용히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카페라기보다는 ‘머무는 공간’에 가깝다는 인상.
일행 없이 혼자 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한쪽에는 생각보다 큰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물고기가 다양하게 헤엄치고 있어서 은근히 시선이 갔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된 수조 덕분에 전체 분위기에도 여유가 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책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마련돼 있었고,
서가마다 테마가 나뉘어 있어서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 우리가 고르는 메뉴는?
• 아메리카노 Hot (5,300 원)
• 베네수엘라 초콜릿 Hot (6,500 원)
• 아메리칸 피칸 파이 (5,500 원) ⭐
카운터 한쪽에는 디저트 쇼케이스가 길게 놓여 있었어요.
브레드류부터 샌드위치, 쿠키, 타르트까지 종류도 다양했고,
진열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겁지 않게 곁들일 수 있는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커피 한 잔 옆에 살짝 곁들이기 좋은 구성이었고,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디저트는 카운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주문 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되고,
직접 고른 뒤 계산대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동선도 괜찮았습니다.
이날 고른 건 테라로사의 시그니처 디저트 중 하나인 피칸파이.
두툼한 크러스트 위로 피칸이 촘촘하게 올라가 있었고,
한 입 베어물었을 때 고소한 견과류의 맛과 바삭한 식감이 잘 어울렸어요.
단맛은 생각보다 은은한 편이라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커피랑 곁들였을 때 가장 조화가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초콜릿 음료는 베네수엘라산 카카오를 사용한 메뉴였는데,
맛이 묵직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아서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에 괜찮았어요.
카운터 옆에 메뉴판이 놓여 있었는데,
처음엔 익숙한 메뉴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옆으로는 생두별로 나뉜 드립커피 리스트가 조용히 시선을 끌었어요.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처럼 원두 이름만 봐도 맛의 방향이 어느 정도 그려졌고,
산미나 고소함을 기준으로 골라볼 수 있도록 설명도 잘 정리돼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논카페인 음료 구성이 인상적이었는데,
민트 레모네이드나 베네수엘라 초콜릿처럼 익숙한 메뉴도 있었고,
피망 주스처럼 낯선 조합도 있어서 의외로 눈이 한 번 더 머물게 되더라고요.
💬 솔직 총평 ★★★★☆ (4.5/5.0)
아메리카노는 산미보단 고소한 쪽에 가까웠고, 첫 모금부터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피칸파이는 바삭한 크러스트에 고소한 견과류가 듬뿍 올라가 있었는데,
달지 않아서 끝까지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커피랑도 잘 어울렸다.
초콜릿 음료는 질감이 묵직한 편이지만 많이 달지 않아서
디저트랑 함께 마시기에 균형이 괜찮았다.
세 가지를 한 번에 곁들이고 나니, 굳이 뭘 더하지 않아도 충분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마무리 한 줄 후기
커피 한 잔과 조용한 분위기만으로도, 잠시 머물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맛집 솔직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잠실새내에서 만난 푸짐한 고기 한 상, 고반식당 잠실새내점 (28) | 2025.05.13 |
---|---|
🧁 소문 듣고 찾아간 오금역 빵 맛집, 하츠베이커리 (28) | 2025.05.12 |
🍺 선릉역 밤거리, 곱창 한 판 – 신촌황소곱창 선릉직영점 (38) | 2025.05.10 |
🥘 넉넉한 양으로 속 든든하게, 노원역 감자탕 한 그릇 (22) | 2025.05.09 |
🥞 강남에서 느긋하게 한 끼, 브런치 카페 '빌즈 강남' (14) | 2025.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