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솔직후기

🐽 고사리와 함께 구워 먹는 제주 백돼지 한 상, 애월 봉성식당

minseatlog 2025.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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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착하자마자, 흐린 하늘에 삼겹살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마침 고사리랑 같이 구워 먹는 집이 있다길래
애월 쪽 ‘봉성식당’으로 바로 향했어요.

조용한 주택가 안에 자리한 곳인데,
들어서자마자 마당이 탁 트여 있어서 분위기부터 제 취향이었어요.

📍 가게 안내

• 가게: 봉성식당
•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로 66
• 전화번호: 064-799-0011
• 영업시간: 11:00 ~ 22: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 주차: 가능
• 예약: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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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 설명

제주 흑돼지 백돼지 고기 전문점 봉성식당
제주 흑돼지 백돼지 고기 전문점 봉성식당
제주 흑돼지 백돼지 고기 전문점 봉성식당

조용한 주택가 골목으로 차를 타고 쭉 들어가다 보면,
봉성 식당, 백돼지 흑돼지 간판 하나가 슬쩍 눈에 들어와요.
‘여기 맞나?’ 싶은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입구 지나자마자 넓은 마당이 훅 펼쳐지더라고요.

돌담이랑 나무가 정원처럼 예쁘게 정리돼 있어서
순간 ‘아, 진짜 제주다’ 싶었고,
안에 들어가 앉아보면 통유리창 너머로 그 풍경이 그대로 보여요.
고기 굽는 동안에도 계속 마당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공간이 탁 트여 있어서 그런지,
고기 한 점 먹을 때마다 괜히 마음도 같이 느긋해지는 느낌이었어요.

🍽️ 우리가 고른 메뉴는?

• 백탕 (8,000 원)
• 쯔킨킹4P (5,000 원)

제주 백돼지 삼겹살 목살 비주얼 봉성식당

불판 위에 딱 올라온 백돼지 목살이랑 삼겹살 보자마자,
“오~ 고기 상태 나쁘지 않은데?” 하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선홍빛에 도톰한 두께까지, 겉보기엔 꽤 만족스러웠거든요.

흑돼지도 있었지만 굳이 더 비싼 거 먹을 필요 없다는 얘기도 많고,
백돼지로도 충분히 맛있다길래 부담 덜한 쪽으로 골랐어요.
그래도 2인분에 5만 원이면, 제주니까 이해는 하지만... 속으로는 ‘좀 세다’ 싶었죠.

제주 백돼지 삼겹살 목살 비주얼 봉성식당
제주 백돼지 삼겹살 목살 비주얼 봉성식당

고기 굽는 중간에 고사리랑 백김치도 불판에 같이 올려줬는데요,
생각보다 비주얼은 꽤 그럴싸했어요. 고기 색도 예쁘게 익고 있었고요.

근데... 먹어보니까 살짝 실망.
고기는 구워진 겉면은 괜찮았는데, 입에 넣는 순간 잡내가 은근히 나더라고요.
고기 자체가 깔끔하진 않아서 육즙보단 기름 맛이 앞섰고요.

반면에 고사리는 진짜 제주산이 맞는 듯한 푸릇한 색감에
말린 느낌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꽤 맛있었어요.
고기보다 고사리가 더 기억에 남은 건 조금 슬픈 포인트였달까요.

제주 백돼지 열무국수 봉성식당
제주 백돼지 열무국수 봉성식당

열무국수 비주얼은 꽤 시원해 보였어요.
열무김치가 한가득 얹혀 있고, 그 아래로 국수와 육수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보기에는 ‘이거 하나면 깔끔하게 입가심 되겠다’ 싶은 느낌이었죠.

근데 실제 맛은 좀 다르게 다가왔어요.
국물은 새콤한 스타일이 아니라 김치국물에 살짝 육수를 섞은 느낌이었고,
열무김치의 맛이 너무 세서 국수 전체 맛을 좌우하더라고요.
면은 잘 삶아졌지만, 딱히 감동은 없었던 한 그릇.
식사 마무리로 시원하게 먹기엔 괜찮지만, 재주문할 정도의 인상은 아니었어요.

🥗 반찬 / 사이드 구성

고기 주문하니까 바로 반찬이 주르륵 깔렸어요.
쌈채소랑 마늘, 김치, 양파절임까지, 딱 기본 구성이더라고요.
크게 특별한 건 없었지만, 먹는 데 부족함은 없었고요.

전체적으로 고기랑 곁들이기 무난한 구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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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 총평 ★★★★☆ (4.0/5.0)

비 오는 날, 따끈한 고기 한 점 생각나서 제주 첫 끼로 들렀어요.
백돼지 비주얼은 꽤 괜찮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잡내가 살짝 남더라고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쉬움이 먼저 떠올랐어요.

반대로 고사리는 너무 부드럽고 향도 살아 있어서
고기보다 더 기억에 남았고요.
열무국수는 깔끔했지만,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어요.

그래도 넓은 마당이랑 통유리창 너머 풍경은
식사 내내 ‘제주에 왔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줘서
맛보다 공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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