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역 리얼 중식 맛집, 성화마라탕 강동점
갑자기 얼얼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생각이 종종 나더라고요.
강동역 쪽에 오래 다닌 마라집이 하나 있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다녀왔습니다.
📍 가게 안내
• 가게: 성화마라탕 강동점
• 주소: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089 강동헤르셔 지하 B120
• 전화번호: 02-478-8678
• 영업시간: 10:00 ~ 22:00 (라스트오더 21:45)
•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가능
• 예약: 불가
🌟 공간 설명
강동역 2-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3분 정도 거리 왼편에 붉은 간판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매장은 조도가 밝고 내부가 답답하지 않아서 혼자 식사하러 오기에도 부담 없는 구조예요.
최근 들어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찾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고,
식사 시간대엔 대기할 각오도 살짝 필요합니다.
매장에 계신 분들은 모두 중국 분들이신데,
응대도 친절하고 조리 스타일 역시 현지 느낌이 강하게 살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맛 자체도 흔히 접하는 한국식 마라탕보단
조금 더 본토 느낌에 가까운 맛 이었습니다.
🍽️ 우리가 고르는 메뉴는?
• 홍쏘로우 덮밥 – 12,000원 ⭐
• 마라샹궈 – 약 20,000원 ⭐
• 마라탕 – 15,000원 ⭐
• 꿔바로우(소) – 10,000원
처음엔 그냥 벽에 붙은 포스터 보고 주문한 거였는데,
비주얼부터 꽤 든든해 보여서 기대감이 올라가더라고요.
윤기 도는 돼지고기에 메추리알, 청경채까지 큼직하게 올라가 있었는데,
딱 봐도 밥 한 공기 그냥 비울 조합이었어요.
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익었고,
잡내 없이 깔끔해서 숟가락이 계속 가더라고요.
양념은 동파육처럼 짙게 조려낸 느낌이었지만
너무 달거나 무겁지 않아서 밥이랑 같이 먹기에도 딱 좋았어요.
옆에 조용히 따라 나온 계란국도 은근 잘 어울렸고,
반찬 없이도 한 그릇 싹 비우기에 부족함 없었습니다.
점심 메뉴로 가볍게 먹기엔 꽤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제가 이 집 마라샹궈 무척 좋아하거든요
결국 참지 못하고 저녁에 먹으려고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넓적당면이랑 청경채, 연근 같은 야채를 이것저것 골라 담고
양고기도 추가해서 푸짐하게 구성했어요.
뚜껑 열자마자 마라 향이 싹 올라오는데,
맵다기보단 향이 더 강하게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얼얼한 향신료 맛이 은근 중독적이고,
기름지거나 무겁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중간맛으로 주문했는데 신라면보다 살짝 덜 매운 정도라
마라 처음 먹는 사람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예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채소가 흐물해지지 않고
끝까지 아삭하게 살아 있었다는 거예요.
넓적당면도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했고,
양념이 각 재료마다 골고루 배어서
뭐 하나 겉도는 맛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어요.
포장이었는데도 잡내도 없고 식감도 괜찮아서
'아, 역시 이 집이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몇 번 먹어봤지만 다시 먹을 때마다 만족도는 여전히 높네요.
덮밥과 함께 마라탕도 주문했어요
그릇부터가 벌써 매운 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진하게 퍼지는 붉은 국물 보이시나요?
한 입 떠먹는 순간, 고소하거나 묵직한 맛보다는
마라 특유의 알싸하고 얼얼한 향이 먼저 치고 들어옵니다.
표면에 고추기름이 제법 올라와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감칠맛도 은근하게 퍼지는 게
계속 손이 가는 그런 국물 맛 이에요.
저는 여전히 마라샹궈파이긴 하지만,
혼자 가볍게 한 끼 먹고 싶을 땐
이 마라탕 한 그릇, 추천합니다.
사이드로 꿔바로우(소)도 같이 주문했어요.
솔직히 가격만 보면 그냥저냥할 줄 알았는데,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양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튀김옷은 두껍지 않고 딱 적당하게 바삭한 편이라
첫 입부터 부담 없었고,
고기 잡내 없이 깔끔하게 잘 익혀져 있었어요.
찹쌀 비율이 과하게 높거나
기름기가 질척하게 남는 꿔바로우도 종종 있는데,
이 집은 튀김이 바삭하고 고기와 반죽 비율도 괜찮아서
딱 사이드로 곁들이기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스도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마라샹궈 같은 자극적인 메인 요리 사이에
입맛을 한번 환기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가볍게 곁들이기엔 꽤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 반찬 / 사이드 구성
단무지와 짜사이가 셀프바에 마련되어 있었고,
특히 짜사이는 짠맛보다 은근한 감칠맛이 살아 있어
마라탕이나 덮밥과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홍쏘로우 덮밥에는 계란국이 함께 제공되며,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 솔직 총평 ★★★★☆ (4.8/5.0)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도 여전히 평균 이상의 맛과 구성이라 믿고 먹을 수 있었어요.
약간의 변화가 느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라의 향과 조화는 만족스러웠고,
혼밥도 부담 없이 가능한 분위기와 메뉴 구성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마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안정적인 한 끼였어요.
✍️ 마무리 한 줄 후기
맛있는 마라탕이 생각 날 땐, 결국 또 여기로 돌아오게 되는 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