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전기자전거 타고 한 30분쯤 달렸을 때였어요.
땀도 살짝 나고 슬슬 쉬고 싶어질 무렵,
앤틱한 외관의 예쁜 가게 하나가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여기가 전현무 씨가 햄버거 먹으러 왔던 바로 그 가게더라고요!
저는 아이스크림만 먹었지만,
담엔 꼭 햄버거도 먹어볼 생각이에요 :)
📍 가게 안내
• 가게명: 안녕육지사람
• 주소: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796
• 전화번호: 070-4225-0170
• 영업시간: 10:00 ~ 21:00 (20:30 라스트오더)
•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가능
• 예약: 가능
🌟 공간 설명
가게 앞쪽엔 짚 파라솔이 달린 야외 벤치가 쭉 이어져 있었어요.
날씨만 좋으면 바다 바라보면서 앉아 한 컵 먹기 딱일 듯한 자리예요.
저는 그날 바람이 좀 불어서 실내로 들어갔는데,
내부 분위기가 더 인상 깊었어요.
마릴린 먼로 포스터랑 빈티지 소품,
건조된 꽃가지, 오래된 타자기 같은 게 곳곳에 놓여 있어서
딱 들어서자마자 “어, 여기 예쁘다” 소리 나올 정도였어요.
조용한 음악도 흐르고,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조예요.
창가 쪽에 앉으면 파라솔 사이로 우도 바다가 보이는데,
그 뷰가 꽤 감성적이었어요.
아이스크림 하나 시켜놓고 잠깐 머물기엔 너무 괜찮은 공간이었답니다.
🍽️ 우리가 고른 메뉴는?
• 땅콩 아포가토 (7,000 원) ⭐
• 땅콩 아이스크림 (6,000 원) ⭐
비주얼부터 이미 반칙이에요.
잔 위에 아이스크림이 도톰하게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땅콩 크럼블이 잔뜩 뿌려져 있는데
조명 아래서 살짝 반짝이기까지 하더라고요.
잔도 빈티지한 느낌이라 카페 분위기랑도 찰떡.
사진 안 찍고는 못 배길 비주얼이었어요.
아포가토는 살짝 고민했어요.
보통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게 익숙하잖아요.
근데 여긴 아이스크림 자체가 땅콩 베이스더라고요.
‘이 조합 괜찮을까?’ 싶었는데…
한 입 먹고 바로 고개 끄덕였어요.
에스프레소도 산미 없고 꽤 진한 편인데,
그 진한 커피랑 고소한 땅콩이랑 묘하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딱 그 자리에서 다 비워버렸어요.
보기만 해도 진해 보였는데,
진짜 첫 숟가락에서 바로 느낌 왔어요.
위에 뿌려진 땅콩뿐 아니라
달콤한 소스가 드리즐처럼 살짝 올라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 소스가 과하게 달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이스크림 자체가 땅콩 베이스라서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이 진하게 퍼지는데,
질리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우도에서 먹어본 땅콩 아이스크림 중엔
이 집이 제일 제 취향이었어요.
한 입 먹고 나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요 :)
💬 솔직 총평 ★★★★☆ (4.8/5.0)
우도에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 중에선 이 집이 단연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고소하고 진한 맛에 달지 않아서, 더운 날 먹기에도 부담 없었고요.
분위기도 조용하고 감성 있어서 잠시 들러 쉬어가기 딱 좋은 공간이었어요.
다음엔 꼭 햄버거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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