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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솔직후기

🐽 천호역에서 잘 구운 목살 한 점, 시집그릴하우스

by minseatlog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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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이상하게 고기 생각이 간절했어요.
삼겹살도 좋지만, 기름기 쏙 빠진 목살 한 점에
밥 한 숟갈 딱 올려 먹는 그 조합이 떠나질 않더라고요.
프랜차이즈 말고,
조용히 고기 맛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집 없을까 싶어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시집그릴하우스’라는 이름을 보게 됐어요.
간판만 봐도 느낌이 왔달까요.
화려하진 않은데, 뭔가 오래된 내공이 있을 것 같은 인상.
‘아 여기, 기본은 하겠다’ 싶어서
크게 고민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 가게 안내

• 가게: 시집그릴하우스
• 주소: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58길 15-8 지하1층, 1층
• 전화번호: 0507-1370-8986
• 영업시간: 16:30 ~ 23:00 (라스트오더 22:3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주차: 불가
• 예약: 불가

🌟 공간 설명

간판이 워낙 조용하게 달려 있어서
처음엔 지나칠 뻔했어요.
숯불집인데도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에요.
무연 로스터라 그런지 연기 걱정도 별로 없고,
고기 굽는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라서
옷에 냄새 밸 걱정 없이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자리랑 부딪힐 일 없고,
여럿이 와도 좁다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구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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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고르는 메뉴는?

• 육즙 목살 (16,000원)
• 새콤 김치말이국수 (7,000원)

천호동 목살 숯불구이_시집그릴하우스

처음 올라간 목살을 보자마자,
“오… 이거 고기 상태 괜찮은데?” 하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두께감도 묵직하게 잡혀 있고,
지방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게 골고루 퍼져 있더라고요.
결이 단단하게 살아 있어서
초벌 없이 그대로 올려도 믿음이 가는 느낌이었어요.
불판 위에 올리자마자 숯불 향이 살짝 피어오르는데,
옆에서 직원분이 능숙하게 고기 위치를 이리저리 바꿔주시더라고요.
처음엔 센 불에서 겉면만 바삭하게 잡아주고,
그다음부터는 은근하게 속까지 익히는 방식.
굽는 중간중간 고기 뒤집히는 타이밍도 일정하고,
불 조절도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서
보는 내내 ‘고기 상태가 흔들림 없구나’ 싶었어요.

시집그릴하우스-천호목살추천
천호역맛집_시집그릴하우스 목살

고기 한 점 딱 집어서 입에 넣었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살짝 당황했어요.
목살이면 원래 좀 퍽퍽하거나 기름 많아서 금방 물리잖아요?
근데 이건 겉은 바삭하게 잘 익었는데 속은 촉촉하더라고요.
지방도 적당히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쭉 퍼지는 느낌?
육즙이 진짜 잘 잡혀 있어서
한 점, 두 점 먹을수록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저는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잘 맞더라고요.
기교 없이, 그냥 고기 맛으로 밀고 가는 스타일.
그게 딱 좋았어요.

천호맛집_시집그릴하우스_김치말이국수

고기 다 먹고 나니 뭔가 시원한 걸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가볍게 김치말이국수 하나 시켜봤어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하고 그냥 시켰는데요,
한입 먹자마자 “어라?” 싶었어요.
국물이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시원했거든요.
김치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잘 익은 맛이라 국물 안에 은근하게 풀려 있는 느낌?
면은 소면이라 가늘고 매끈해서
밀가루맛 없이 호로록 잘 넘어갔고요,
김가루랑 오이채, 삶은 계란까지 올려져 있어서
딱 한 그릇에 정리된 느낌이었어요.

🥗 반찬 / 사이드 구성

천호역고깃집맛집_시집그릴하우스

반찬이 막 화려하진 않았는데,
하나하나 보면 "이 집 고기 먹는 법을 아는구나" 싶었어요.
일단 씻은 김치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묵은지처럼 잘 익어 있으면서도
신맛이나 짠맛이 과하지 않아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입안이 딱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명이나물도 빠지지 않고 나왔고,
파채는 양념이 세지 않아서 고기랑 부딪치지 않고 조용히 잘 어울렸고요.
쌈채소도 넉넉하게 나오고,
마늘, 쌈장, 소금, 와사비까지 빠질 것 없이 챙겨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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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 총평 ★★★★☆ (4.5/5.0)

고기 상태가 일단 너무 괜찮았어요.
목살인데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구워졌고,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니까 먹는 내내 편하고 흐름도 끊기지 않았어요.
반찬도 과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로만 알차게 나오고,
국수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구성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딱 정돈된 한 끼였던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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